여야 지도부 사활 건 강서구청장 선거···“지는 쪽 메가톤급 충격” - 경향신문

 人参与 | 时间:2023-12-04 09:00:37

25일 강서구 방신시장을 찾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김성태 전 의원,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수산물을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 시작일이 3일 앞으로 다가온 25일 여야 지도부의 지원 경쟁에 불이 붙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전날 진교훈 후보 캠프 개소식에 총출동한 데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강서구 내 전통시장을 찾아 김태우 후보 지원에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강서구 방신전통시장을 찾았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열심히 해서 강서구민들의 민심을 얻기 위해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통시장 방문에는 김 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김선동 서울시당위원장, 김성태 강서을 당협위원장 등이 대거 참석해 힘을 실었다. 김 후보는 별도로 강서구를 돌며 일정을 수행했다.

김 대표는 김 후보와 별도로 일정을 잡은 것에 대해 “후보는 후보대로 일정이 있고 대표는 대표대로 일정이 있다”며 “각자 효율적으로 분산해서 더 열심히 활동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내세워 선거전을 펼치는 데 대한 차별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상생할 수 있는 전통시장을 만들도록 예산이랑 정책적 과제를 해나가야 한다”며 선거에서 민생을 앞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안철수 의원에게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직을 맡겼다. 중도 색채가 짙은 안 의원을 통해 강서구민 표심을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제가 어떤 직을 가지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진정성 있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내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민주당의 내홍에도 적절한 선거전략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야당이 저렇게 죽을 쑤고 있는데도 여당이 이를 압도하지 못하고 밀리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지는 진영은 메가톤급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에서 “지역 단위 선거에서 상임고문 정도면 아무 의미 없는 자리”라며 “20대, 30대(에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바를) 발굴하지 않으면 절대 안 된다. 그런데 지금은 대학 (에선) 안 되고, 직장(에서도) 안 되고, 남아 있는 건 유튜브의 세계, 가상 세계”라고 지적했다.

23일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진 후보와 정청래 의원 등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민주당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뒤 내홍을 겪는 상황에서 진 후보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날 진 후보 캠프 개소식에는 민주당 최고위원들을 비롯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참석했고, 문희상 전 국회의장, 이해찬 전 대표,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은 영상축사로 힘을 보탰다. 진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저희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며 “특히 민주당의 최고위원님들이 거의 대부분 와주셨고 정말 총력전을 다해서 지원을 지금 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대표도 이번 선거 결과가 자신의 리더십에 직결된다고 보고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단식 중이던 지난 6일 진 후보에게 공천장을 수여하며 “윤석열 정권의 상상을 초월하는 퇴행과 민주주의 파괴를 멈춰 세워야 하는데 본격적인 전선은 내년 총선이지만 10월에 치러지는 유일한 재보궐선거인 강서구청장 선거가 그 전초전이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진 후보도 강서구 선거사무소에서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 탄원’ 서명 운동을 벌이는 등 이 대표를 선거전의 구심점으로 삼는 모양새다.


정의당과 진보당 등의 경쟁도 치열하다. 정의당은 이날 권수정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현장 상무집행위원회 개최했다. 이정미 대표는 국민의힘의 안 의원 상임고문 임명을 비판하며 “사법질서를 쥐락펴락하면서 (김 후보에 대한) 유죄판결 석 달 만에 사면과 재출마라는 희대의 코미디 연출자이자 여당을 용산출장소로 만들고 선거 민주주의를 한방에 날려버린 윤석열 대통령은 수렴청정하지 말고, 차라리 ‘이번 선거 선대위원장은 나다’라고 당당히 선언하라”고 비판했다. 권혜인 진보당 후보는 이날 강서구청 앞에서 ‘여성안심귀갓길 확대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안심 귀갓길 확대로 주민 모두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며 “예산을 대폭 늘려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거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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